사회적 지지와 행복의 상관관계, 지역네트워크 구상 필요성 증가

국회미래연구원, “입법은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 사회적 지지가 한국인의 행복과 유의미한 관계 있어 약해진 혈연관계, 국민 행복 위해선 다양한 지역 관계망 만들어야

160X600_GIAI_AIDSNote
사진=본사DB

지난 26일 국회미래연구원은 원내 삶의질데이터센터 주도하에 ‘한국인의 행복 관련 연구 결과 및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수록 행복감 높아져

이상직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들이 주로 공유하는 사회적 관계망과 행복감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며 상당한 비례관계가 있음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로는 돈을 빌릴 만한 사람이나 집안일을 부탁할 만한 사람, 상담을 부탁할 사람으로는 배우자를 가장 많이 떠올렸고, 그다음은 어머니와 친구들로 집계되었다. 공적 기관이나 아버지 혹은 아들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없었다. 한국인의 절반은 사회단체 활동을 하지 않으며 이마저도 학연·지연 기반 단체 한정되어 있었다. 사회적 지원 관계가 있고, 사회단체에 활발하게 참가할수록 대체로 행복감이 높았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행복의 결정적 요인으로 ‘주관적 만족감’이 작용해왔다. 이것이 확장되어 ‘욜로'(Yolo,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즐기자),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 ‘바디프로필 촬영’, ‘명품 소비’ 등 다양한 키워드가 행복과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사회적 인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수록 행복도가 높아지며 심리적 안정과 가족 관계, 일, 여가 등에서 타인의 인정을 많이 받을수록 행복도가 증가한다. 사회적 지지가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사진=본사DB

관계성 활동이 행복에 크게 기여, 지역 네트워크 정책적 마련 필요

사회적 지지는 이미 학계에서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UN에서 30년 동안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연구했던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lant)는 그의 저서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줄 아는 능력’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UN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믿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지할 만한 친척이나 친구들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비율은 국가마다 29%에서 99%로 다양했다고 밝혔다.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률이 10% 올라갈 때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국가의 1인당 GDP가 2배 오를 때의 행복 증진 효과와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안정보다 사회적 지지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생활만족도를 높이는 요인도 이와 비슷하다. 사회단체 참여, 나눔 활동, 신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타인과 교류하며 관심사를 공유하고, 관심 영역을 확장하며, 시사적 이해를 높여주고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등의 ‘관계성 활동’이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부연구위원은 연구 결과를 통해 “혈연관계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일터와 삶터 등에서 다양한 지원 관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의 비공식적· 공식적 사회단체 참여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같은 사회조직들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는 물론 지자체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정책적으로 지역사회복지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중앙정부·지방정부·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사회단체 간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 유인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입법의 최종 목표가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에 기여한다고 강조하며, 행복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한 입법  방향 제안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