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서구-김포시, ‘5호선 김포 연장’ 업무협약 체결

수도권 교통, 시민의 더 나은 일상을 담보하기 위한 미룰 수 없는 미래과제 김포시, 과밀화 사고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 질서유지 인원 늘리고 경유버스도 운영 국토부 장관, 교통난 발생하는 지역에 광역 교통 확충 적극 지원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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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우 강서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수 김포시장/사진=서울시

11일 오전 서울시는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강서구와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강서구-김포시 수도권 발전 발판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

이번 업무협약은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의 교통 편의는 수도권 시민의 더 나은 일상을 담보하기 위해 미룰 수 없는 미래과제’로, 지역을 넘어 수도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에 힘입어 이뤄졌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김포 방면 서울 5호선 연장을 위한 논의는 그간 실무회의를 비롯한 여러 차례 의견조회 등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각 기관의 이견을 최종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업무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추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수정돼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의 이전(인수합병, 폐업유도 등 포함) 추진 등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한강신도시까지 지하철이 연결되고 다른 노선과 환승 연계가 잘 되어있는 서울 5호선을 이용하게 되면 몇 번씩 갈아타아야만 했던 김포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역교통 서비스 수요 급증한 김포시

이번 협약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의 동반 과제인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 이전을 갈등 과제가 아닌 상생 과제로 전환함으로써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첫걸음으로,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방화차량기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의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시는 생활권 광역화에 따른 광역교통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라 도심과 외곽, 외곽과 외곽을 잇는 광역철도망 확장으로 접근성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포시 수도서부권 교통분석에 따르면 수도서부권 2·3기 신도시 등과 같은 개발사업으로 교통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 2·9호선은 이미 승강장부터 포화상태임에 따라 서울 서남부 지역 이용객 불편이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번 5호선 협약식 이후 5호선 (연장을) 진행하게 되면 김포시가 이제 바야흐로 수도권에서 중심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혼잡률 최대 285%까지 상승

지난해 6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빠진 채 추가 검토안으로 결정되었을 당시 김포시민들은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업무협약을 바라보는 김포시민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여 명이 탑승한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이 과다하게 몰리는 현상으로 인해 혼잡률이 최대 285%까지 상승하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9월에는 경기 김포도시철도에서 승객 과밀화로 압사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 바 있다.

이에 김포시는 지난 9일 과밀화 사고에 대한 예방 대책 계획을 밝혔다. 김포시는 지하철역 내 승객이 몰리는 승강장에 배치된 질서유지 인원을 22명에서 41명으로 늘리고, 전동차 내에 심장제세동기를 비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 걸포북변역을 출발해 풍무·고촌·개화·김포공항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5호선 연장으로 교통난 해소 기대

현재 지구 중심에서 광화문역까지 환승 2번에 90분이 소요되지만, 5호선이 직결되는 등 교통편이 확충될 경우 69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5호선 연장은 GTX(장기역), 김포골드라인과 연결해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5호선 연장 사업은 그동안 지자체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홍철호 전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사전 전제조건 없는 5호선 연장’에 합의하고, 올해 4월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의 만남에서도 같은 의지를 재표명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후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시장은 지방선거 당선 즉시 협의를 재개했고,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업무협약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교통의 사각지대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광역교통 확충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과 연계된 콤팩트시티 조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함께 도심 접근성을 대폭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 간 노선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질 경우 5호선 연장을 2023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김포한강2 입주예정시기인 2030~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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