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 방한, 스타트업 협력 논의·우주 협력 MOU 체결
기욤 대공세자, 중기부와 공동 펀드 조성·양국 스타트업 협력 관련 논의 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룩셈부르크 경제부, 우주 협력에 관한 MOU 체결 룩셈부르크의 협력 통해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수출입선 다변화 도모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욤 대공세자가 이끄는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영 장관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욤 룩셈부르크 대공세자, 프란즈 파이요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룩셈부르크 경제부의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양국 스타트업 협력 관련 논의 진행
이번 면담에선 스타트업 교류 확대,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지원, 글로벌 펀드 조성 등 양국 협력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장관은 양국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양국 모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창업생태계가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기욤 대공세자는 “에코그린 스타트업, 핀테크 분야 활성화 및 확대에 관심이 있다”며 “(한국) 중기부와 함께 공동 펀드를 조성해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는 올 1월 정부와 기업이 합자해 만든 창업 인큐베이터 안에 한국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 스타트업 2곳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협력 MOU 체결, 차후 밀착 협력 기대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과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은 향후 5년간 4가지 분야에서 협력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4가지 협력 의제는 △우주 과학(공동연구) △우주 정책(법·제도) △우주 탐사와 자원 활용 △우주 경제·산업 육성 등이다.
룩셈부르크는 인구 64만의 작은 나라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우주를 점찍고 적극적인 혁신에 나서는 국가다. 2018년 우주청(LSA)을 설립하고 우주 자원 탐사 및 활용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 심우주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협정국으로 향후 우주 자원 활용과 탐사 분야에서 밀착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향후 MOU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연례회의(심포지엄)를 개최하고 공동 실무단을 운영을 통해 우주개발 현황과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다. 연례회의에선 양국 산업체와 연구기관까지 포함해 포괄 협력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룩셈부르크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해나갈 방안을 추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의 내한은 박진 외교부 장관,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장 미팅까지 조성되는 대규모 행사다. 정부는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국가의 수·출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번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 방한이 우리나라의 유럽 진출 길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