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 비즈니스 협력 미래차·신재생 등 교류 확대

한-스페인 배터리, 풍력 등 재생에너지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 국토부, 스마트시티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전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원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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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페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포럼에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 레예스 마로토 산업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창양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경제 규모와 저력에 비춰 볼 때 경제 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며 “스페인은 자동차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차 전환 부문에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협력을 통한 시너지

국토교통부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통합 한국관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홍보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통합 한국관에는 LH·K-water를 비롯한 2개 공공기관과 부산·인천·대전·부천의 4개 지자체, 그리고 14개 기업 및 대학이 참여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한국관 내 1:1 상담이 가능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스마트시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국토교통부

국내 기업인 네오스택은 무선 스마트 조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최근 스페인의 태양광 가로등 기업인 ‘스타리아 테크놀로지(STARIA Technology)’와 10만 달러 규모의 시범사업 MOU를 체결해 성과를 이뤄냈다. 이 밖에도 네오스택은 한-스페인-네덜란드 스마트시티 협력 세미나와 한-EU 스마트시티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및 데이터 표준, 연구개발 지원 등을 교류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과 성과는 국내 스마트시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길병우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시티 기술이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토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분야의 국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지속된 한-스페인 협력

지난 2018년 11월, 한국과 스페인은 ‘제6차 한-스페인 경제공동위'(이하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스시아나 마르가리다 멘데스 베르톨로(XIANA MARGARIDA MÉNDEZ BÉRTOLO)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통상차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양국 관계부처 정부대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외교부에서 열렸다.

당시 경제공동위에서 양측은 교역 투자 확대방안과 함께 ▲과학기술 R&D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광 및 항공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스페인 양국은 비유럽국가 중 최초로 유레카 프로그램 파트너국으로 승격된 것을 발판 삼아, 4차 산업 대응을 위해 혁신성장 분야에서의 기술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스페인에서 2000년대 초부터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간 유사점을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이러한 협력 노력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두 나라의 혁신성장과 경제발전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980년대부터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한 스페인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에너지공급원 다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신재생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2018년 신재생 에너지발전량기준 스페인은 약 48,277MW를 생산해 세계 8위, 유럽 4위 기록했다.

스페인 전력 배전망 기업(REE)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스페인은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4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했다. 그 중에서도 풍력 발전량이 전체 신재생 에너지의 49.4%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재생 에너지이며 수력과 태양에너지가 각각 34.4%, 1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스페인 정부는 2030년까지 스페인 총발전량의 74%, 총소비량의 42%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공급원을 다각화하고, 프랑스와 포르투갈과의 송전망 연결 확대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21% 감축시키고 석탄 화력 발전소를 모두 폐지할 계획이지만, 해당 연도까지 투자 금액을 회수하지 못한 발전소는 투자 금액을 회수할 때까지 폐지를 유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스페인 정부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시장에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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