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숲 시민사업, 스타숲·시민참여숲·미래에셋대우숲 등 진행 활발
서울시, 난지한강공원에 1만㎡ 스타숲 조성 적극 지원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 관광객 5천만명 유치 위해 약 7천억원 투자 코로나19 엔데믹 수준으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급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우리 문화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한류스타 등 팬클럽의 기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올봄부터 한강공원 곳곳에 소규모로 조성되던 스타숲을 한 공간에 모을 수 있도록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 부지를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난지한강공원에 대규모로 조성될 스타숲, 서울시의 관광객 유도 전략
스타숲은 한강 시민숲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강 시민숲은 일반 시민, 기업, 단체, 팬클럽 등이 신청하면 한강사업본부가 장소 제공 및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588곳에 1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스타숲은 스타와 팬클럽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되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관광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까지 스타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어 조성된 스타숲은 한강공원 총 9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촌 한강공원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정국 숲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의 생일을 기념한 전 세계 팬들이 기부금을 모아 조성됐다.
한강공원 스타숲 조성을 함께한 서울환경연합은 “팬들이 기후정의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스타가 대체될 수 없듯이 하나뿐인 지구도 대체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활동 취지를 전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스타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전했다. 기부한 나무를 심을 때 나무의 종류나 배치 등 식재 설계뿐 아니라 숲 안내판, 스타의 명패 또는 풋핸드 프린팅, 등신대 등 팬들이 원하는 시설의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스타숲에 대한 전폭적 지원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의 목표 중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외래 2,300만 명, 국내 2,7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5년 동안 총 7,215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외래관광객 중점 유치에서 벗어나 국제관광과 국내 생활관광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해왔다. 서울의 보유 관광자원을 적극 상품화해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매력을 창출하고 관광향유권을 확대하는 전략도 내보였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조치 완화로 의한 관광객 유치가 목적으로 여겨진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또한 스타숲 조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한강 스타숲이 기후위기 인식 및 행동 확산에 도움이 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한강 시민숲 조성에 민간 참여 독려한다
한강 시민숲 조성사업은 한강의 자연성 회복, 열섬현상 대비, 미세먼지 완화 등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초기부터 지난 2021년까지 총 108만 그루가 식재되었으며, 지난해에는 8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밝혀 도심 속 녹지공간 확충에 대한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한강숲을 다변화해 ‘시민참여 한강숲’, ‘미래에셋대우숲’등의 이름으로 민간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서울 이촌 한강공원 한강대교 주변은 ㈜골프존뉴딘홀딩스, ㈜골프존, (재)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의 업무협약으로 약 2,000㎡ 규모의 공간에 2024년까지 약 3,02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이촌한강공원에 ‘미래에셋대우숲’이라는 10번째 한강숲이 탄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의견을 모아 시작된 사업으로 평소 여러 가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임직원들이 이번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모아 준비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시민참여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거리두기의 해제와 엔데믹 변화로 기업의 녹화 활동 참여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서울시의 평가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51만 그루를 심어 도시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탄소 중립도시 실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춘 단국대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는 “울창한 한강숲이 늘어나면 미세먼지 저감,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 역시 “공기가 좋아졌다.”, “자연적으로 그늘이 생성되어 운동하기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