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사우디 투자부(MISA)와 협력 프로그램 체결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 진출 수월해질 것”

사우디 투자부(MISA),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하는 빈 살만 왕세자 산하 기관 이번 협력 프로그램 통해 ‘법인 설립에 필요한 기반 지원’ 등 현지 진출 수월해질 전망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에도 ‘이영 장관 초청 및 우리 기업 편의 배려’ 등 노력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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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9일(현지시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과 사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MISA)와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FCP)’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에 필요한 정보수집 및 현지 진출에 필요한 법안 설립 등이 수월해질 전망이며, 양국 간 투자교류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 장관은 “작년 11월 알팔레 장관이 우리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2에 방문하며 본격화되었던 양 부처 간 협력이 다보스 포럼 회동과 수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발전된 결과 오늘 체결식이 개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스타트업 코리아의 성공적인 사우디 진출과 비즈니스 확장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적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유치 담당하는 ‘사우디 투자부’

사우디 투자부(MISA)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대규모 정부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19년에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MISA는 2020년 2월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 강화와 함께 기존의 사우디 투자청(SAGIA)에서 사우디 투자부로 승격한 후, 해외 법인의 자금 유치나 해외 법인의 사우디 내 사업 진행 허가 등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 투자부는 특히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직접 관리하는 부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등 에너지 외 다른 사업 분야로 사업 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Saudi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알려진 제조업 육성 정책과 연관되어 있다.

사우디는 대표적인 산유국 중 하나로 석유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다. 저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사우디 정부는 ‘Saudi Vision 2030’이라는 비전 아래 석유 의존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제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중기부와의 협력 체결이나 한국과의 사업 영역 확대도 이러한 계획의 일부로 보인다.

MISA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진출 도우미 되겠다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한 중기부 인사와 MISA의 Ammar Altaf 차관 등은 리야드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이번 협력 프로그램 체결식을 진행했다. 협력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으로는 양국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정보 교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설립 추진, 사우디 진출 정보 제공 및 현지 법인 설립 지원 등이 담겼다.

특히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개소를 위한 협력 내용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양자회담에서 이영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MISA 장관이 논의했던 내용이 구체적 추진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개방형 사무공간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며, 금융‧투자‧기술교류 등 다양한 특화 지원프로그램 등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 간 체결식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간 시장진출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유치 정보 제공, 투자여건 개선, 비즈니스 환경 등의 지원활동에 따라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활발한 현지 진출이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Biban 2023’ 개막식에 참석해 마지드 빈 압둘라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이영 장관 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국 위해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행사까지 지원 나서

사우디 정부는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의 개막식에 우리 정부 측 인사와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영 장관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트업 코리아와 한국 벤처 생태계의 역동성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높은 발전 잠재력과 결합되어 시너지를 내고 세계시장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관심은 지대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의 편의를 위해 특별히 등록 마감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전시회 부스와 숙박(기업당 1개)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있었다. 행사 일정상 불가피하게 진행된 5일간의 짧은 모집공고 기간에도 우리 중소기업들 또한 1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사우디 시장 진출과 Biban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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