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閣下] 3/3 ‘이재명 때리기’에 묻힌 이슈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법원 출두, 김문기 몰랐냐에 묵묵부답 대통령 관련 키워드 이재명 대표에 집중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 국민의힘 경선은 주요 키워드에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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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閣下]는 (주)파비의 빅데이터 대시보드에서 ‘대통령’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한 여론동향을 담았습니다. 당사의 빅데이터 자료는 국내 언론,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유튜브, 트위터 등에서 일일 주요 키워드를 기반으로 수집된 자료입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참고인이 아니라 피고인 신분이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판 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후, 작년 9월에 재판에 넘겨졌다.

3월 2일 ‘대통령’ 연관 키워드 네트워크/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대통령’ 키워드에서 ‘정순신’은 사라졌는데 ‘이재명’은 그대로

언론, SNS 등에서 수집한 국내 빅데이터 여론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키워드를 재구성한 결과, 지난주 내내 초미의 관심사였던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에 대한 언급은 빠르게 사라졌으나,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출석하면서 다시 주요 관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답변한 것과 더불어, 지난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사업 특혜 의혹 관련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허위로 답변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사안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된 이유는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을 경우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대선 비용 434억여 원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2021년 당비 내역서에 따르면, 전년도 이월된 146억원, 당비 246억원, 보조금 210억 등, 1년 수입액 합계액은 637억원이다. 1년 수입액의 60%가 넘는 금액이 보전된 대선 비용을 반납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3월 2일 ‘대통령’ 연관 키워드 클라우드/출처=㈜파비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

민주당 지지자들의 굳은 지지, 다른 이슈는 묻혀

이 대표가 각종 수사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려 84.9%가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직 유지에 찬성 의견을 보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진행된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국민 일반의 여론은 사퇴에 50.2%, 현 체제 유지에 42.8%로 나타났으나,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84.9%의 지지층이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체포동의안이 여전히 여론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잡힌 가운데,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에 대한 언급과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언급은 크게 사라진 모습이다. 하루 전만 해도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던 ‘순신, ‘정순신’ 등은 ‘대통령’을 기준으로 한 키워드 네트워크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국민의힘 경선도 주요 키워드 리스트들 외곽으로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에 ‘물타기’를 위해 정순신 본부장 임명자를 끌어들였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법원 출두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키워드가 언급된 사안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가 인사 문제로 논란을 겪기는 했으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때리기’의 반대편에는 ‘김건희 특검’이 핵심 키워드로 꾸준히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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