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OTT·메타버스·크리에이터 미디어 성장 엔진으로 육성”

과기부 주최 ‘2022 차세대 미디어 주간’ 성료 OTT·메타버스·크리에이터 미디어 3대 플랫폼에 주목 “미디어 산업 지형 격변, OTT는 새로운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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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통부가 「2022 차세대 미디어 주간」을 통해 OTT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강조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과기부 주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공동주관으로 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2 차세대 미디어 주간」이 성료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차세대 미디어 주간」은 디지털 혁신시대를 맞이해 방송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로, 이번 주제는 ‘디지털 대 전환기 미디어·콘텐츠의 변혁’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움직이고 있는 OTT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 3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확산을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섰다.

첫날 기조연설에서는 국내 OTT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댄 로빈스 PwC 마케팅 총괄고문은 한국 OTT 산업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하여 아시아·태평약지역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데이터 소비, 소비자 지출의 증가 등 미디어 산업의 거시적 변화로 인해 크리에이터와 젊은 세대로 주체가 바뀌었다”고 진단하며 미디어기업 인수합병 및 플랫폼 규제 등 국내외 미디어산업 전반에 대한 동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국내 유료 OTT 가입가구가 전체의 36%에 불과해 미국(83%)보다 훨씬 낮은 점을 들어 시장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 자구노력과 향후 미래상을 통해 한국 OTT의 성장 전략에 대해 연설했다. 양 대표는 국내 OTT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K-콘텐츠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각자가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해 적극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 미래전략 콘퍼런스 OTT 세션

2일과 3일에 걸쳐 열린 방송·미디어 미래전략 콘퍼런스 OTT 세션은 이상원 경희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임석봉 JTBC 미디어정책담당은 ‘국내외 OTT 경쟁현황과 콘텐츠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규모 면에서 경쟁이 안 된다”고 진단하며 “한국 OTT가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선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 구독 서비스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글로벌 OTT와 상생하는 라이브 방송, FAST’란 주제로 북미와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 시청 후 무료 방송 시청)이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FAST와 OTT는 경쟁이 아닌, 공존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 이선우 JTBC 차장, 송관섭 선인장미디어 대표 등이 강연과 대담을 진행했다.

OTT콘텐츠 기획개발 투자유치설명회

2일 열린 ‘OTT콘텐츠 기획개발 투자유치설명회’에서는 과기부가 선정한 우수기획안 12개 콘텐츠의 창작자들이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사를 대상으로 기획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수한 기획안에 대해서는 향후 제작사와 OTT 기업간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OTT 기업이 제작에 참여하거나 서비스 플랫폼을 정하는 협의에 나선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OTT 콘텐츠 토크콘서트 및 수상

3일 열린 ‘OTT콘텐츠 토크콘서트’에는 <우리집 상전>(블루콘텐츠)과 <남의 연애>(디스플레이컴퍼니) 제작진이 참석해 과기부의 제작사-OTT사 컨소시엄 제작지원작으로 제작 과정 등을 공유했고, <주관식문제>(링가링)과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와이낫미디어) 제작진은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칸 시리즈 국제 페스티벌과 연계된 ‘한국 OTT콘텐츠 투자설명회’ 참가 경험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주관식 문제>를 제작한 서수민 링가링 대표는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과 배급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국내 OTT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과 기업에는 과기정통부장관상 등을 수여했다.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하와이의 사진 신부들>(제작 제이원더)가 대상을 받았다. OTT 왓챠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레소피>(제작 ㈜에스피미디어넷)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세계화·불평등·환경오염·제로웨이스트 등 묵직한 주제를 내포한 요리를 유명 셰프들이 새로운 요리로 개발하는 과정을 그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웨이브 <마마무 : Where Are We Now>(제작 쟈니브로스)는 뉴테크 융합 콘텐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미디어 콘텐츠 판도 뒤흔드는 OTT

과기부는 “OTT는 이제 미디어와 콘텐츠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K-콘텐츠가 글로벌 OTT를 통해 주목받고 있고, 메타버스와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의 출현으로 미디어 산업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OTT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3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삼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콘텐츠 기업과 OTT가 협력해 우수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투자 확대를 비롯해 첨단 제작 환경 조성 등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돕는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차세대 미디어 주간」을 통해 되짚어본 3대 디지털 미디어의 이래 전망을 반영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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