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 투자 유치 위해 ‘규제 해소’

윤석열 대통령 방미 정상외교 외교 키워드 ‘K-콘텐츠’ ‘K-컬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불필요한 규제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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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키워드는 바로 ‘K-콘텐츠’다.

윤 대통령은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은 양국 문화산업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문화동맹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소니 픽쳐스와 같은 글로벌 영상 콘텐츠 분야의 리더들을 만나 양국 문화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이들 글로벌 기업은 한국 투자에 큰 관심과 의욕을 보였다. 이들에게 한국의 시장은 전 세계 시장과 단일 시장화하겠다, 얼마든지 투자해 달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한국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전부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4년 동안 K-콘텐츠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과 같은 세계적 메가 히트작에서 보듯이, 한국 콘텐츠와 미국 플랫폼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 확대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대통령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에서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부각됐다. 27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문화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면서 “나는 몰라도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는 알 것”이라며 K팝 글로벌 인기를 이끼는 두 그룹을 언급했다.

같은 날 오후(현지시각)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는 세계 영화 및 비디오 시장의 77%,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시장의 45%를 차지하는 미국영화협회(MPA) 소속 대표들이 총출동해 K-콘텐츠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을 증명했다.

미국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기업이 킬러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양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NBC유니버설·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넷플릭스가 참석해 한국기업과 콘텐츠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는 넷플릭스와 청년인재 육성과 K-컬처 확산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5년간 2,000명의 청년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은 한국 문화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문화와 소프트파워 부흥을 위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츠, 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규제가 있다면 해체하겠다. 전 세계 마켓을 단일시장으로 만들 수 있게 개별 국가에서 규제를 먼저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양국 정상외교의 또 다른 키워드로 ‘K-컬처, K-콘텐츠’가 조명된 것은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의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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