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서부선 호재’ 노량진4구역 재개발, 최고 35층 844가구 공급
노량진4구역 재개발 본격화, "대형 평형 늘리고 용적률 올렸다"
최고 강점은 교통 인프라, 서부선 경전철 개통도 호재
이주기간 준수 의지 강한 노량진4구역 조합, 재개발 '속도전' 들어가나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 노량진4구역이 최고 35층, 844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층수를 30층에서 35층으로 높이는 대신 중대형 면적을 추가해 가구 수는 소폭 감소했다.
노량진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통과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노량진4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노량진4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22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지난해 이주를 시작했다. 이주 기간 동안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해 전날 심의를 거쳤다.
이번 변경으로 대상지의 최고 높이는 90m에서 120m로 올랐다. 덕분에 아파트 최고 층수도 30층이 아닌 35층으로 높아졌다. 전체 가구 수는 기존 860가구에서 844가구로 소폭 줄었다. 대형 평형을 늘린 영향이며, 이 중 149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적률도 기존(약 235%)보다 11%p 오른 약 264%로 결정됐다.
변경안엔 신설 도로변에 근린생활시설(상가)과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장승배기로 측에서 송학대공원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보행통로의 폭도 3m가 아닌 6m로 넓힌다. 주변 지역에도 열린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공공기여를 통해선 지역에 필요한 체육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막강한 교통 인프라 가진 노량진4구역
노량진4구역 일대는 일대 교통이 최고 장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실제 노량진4구역은 장승배기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강남, 신림, 잠실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 1호선, 9호선 노량진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용산, 여의도, 광화문, 강북 등으로 이동하기에도 용이하다.
버스정류장 또한 바로 앞에 있는 만큼 서울 시내 다양한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여기에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서부선까지 들어오면 교통 인프라는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서남권과 서북부권을 횡단하는 급행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노량진4구역은 학교가 주변에 포진해 있는 학세권이기도 하다. 노량진4구역 인근엔 영본초등학교, 노량진초등학교, 장승중학교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중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도 멀지 않은 데 위치해 있어 대입에도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서울대학교 또한 이곳에서 버스로 쉽게 오갈 수 있다.
명도 이슈 없는 점도 호재, “재개발 무난히 이뤄질 듯”
거주자 이주와 관련해 명도 이슈가 없다는 점도 호재다. 이주 촉진을 위해 조합이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일괄 명도소송(부동산을 인도받기 위한 소송)을 시작한 영향이다. 통상 명도소송은 이주기간 내 떠나지 않는 집주인과 세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노량진4구역은 소송 절차와 기간을 감안할 때 이주 개시 시점에 맞춰 명도소송을 진행키로 했다. 반대로 이주기간 내 자진해서 이주 및 공가처리를 완료한 조합원들에겐 500만원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오형진 노량진4구역 조합장은 “엄밀히 말하면 조합에서 제공하는 이주 인센티브는 결국 조합원 분들이 부담하는 금액이라 공짜가 아니다”라며 “기간 내 이주를 하지 않고 버틸 경우 막대한 재산상 피해가 이웃 주민들에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페널티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곧 비용으로 직결되는 사업 특성을 감안해 조합은 이주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합 측의 이주기간 준수 의지가 강한 만큼 노량진4구역의 재개발은 무난하고도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