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한국의 어이없는 편견들과 싸우면서

한국 대학 vs. 해외 대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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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의 부제는

당신이 한국의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을 가면 안 되는 이유

라고 달고 싶다.

 

오늘 그 증거를 하나 보여준다.

아래는 우리 MBA in AI/BigData 학생이 보내온 개인 DM (Direct Message)다.

이 분은 국내의 모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을 다니다가,

이건 절대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퇴하고 우리 대학원으로 갈아탄 케이스다.

면접 때 주제넘게 MSc 도전 같은 생각은 안 하고, 그냥 MBA라도 졸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도 기억나고,

국내 모 대학원 입학 중 겪은 충격적인 면접 이야기도 기억난다.

첫 수업 듣고 쇼크먹고 “유학가서부터 이렇게 공부하셨나요 ㄷㄷㄷㄷ” 같은 코멘트 했던 기억도 나네.

 

아무리 충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도, 그래도 정말 백보 양보해서, 우리나라 대학원이 그정도로 썩었겠나고 생각했었는데,

아래의 짤을 보고 정말 완전히 마음을 정리했다.

이제 우리나라 대학원 학위는 우리 학교에서 대학원 학위로 인정 안 한다.

(이미 국내 대학원 출신들의 심각한 학력 저하 수준을 몇 백 차례 확인했기도 하다.

우리 학생 중 하나는 이런 결론을 “샘플 많이 보셔서 이제 수렴하셨군요ㅋㅋ” 라고 우스개 소리로 바꾸더라.)

그리고, 아래의 상황을 알고도 그런 대학원에 한 학기 700만원씩을 갖다바친 인간들은 “호구”라고 서슴없이 불러줄 생각이다.

 

저 대화에서 받은 첨부파일의 내용이다.

저 대학 이름과 교수 이름은 정말 명예훼손 고소만 아니었으면 공유했을 것 같다 ㅋㅋㅋ

 

위의 11장이 강의 노트였고, 이걸로 그 중요한 Regression을 다 때운데다,

심지어 대학원 강의 전부가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단다.

저 노트는 통계학 전공자가 아닌 내가 학부 3학년 때 알고 있던 내용보다 조잡스러운 내용이고,

통계학과 학부 2학년 회귀분석 강의하고 있는데, 학생이 저렇게 노트 만들어 왔으면, 솔직히 내가 교수면 F 준다.

 

이건 3류대학 경영학과 경영통계보다도 더 쓰레기 수업 아닌가? (사실 3류대학 경영학과 수업 안 들어봐서 모르겠다…)

이걸 국내 명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의 회귀분석 강의 교재로 썼다는거지?

이딴 강의에 한 학기 등록금 700만원을 꼴아박아????

 

아래는 우리 MBA in AI/BigData 프로그램 Math & Stat for MBA라는 기초수업 4강 강의자료다.

(마지막 5장이 짤렸는데 귀찮아서 그냥 냅둔다. 궁금하면 와서 들어라ㅋㅋ)

 

앞 강의들에서 기초 통계 개념과 실험설계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Average Treatment Effect 같은 Non-parametric 셋팅이나, Regression 같은 Parametric 셋팅이나,

결국에는 여러 변수로 확장해서 “Partialling out” 해 주는 계산으로 확장될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한 다음,

가장 간단한 예시 중 하나인 기초 시계열을 이용해서 시간의 흐름이라는 변수를 어떻게 쓰는지를 활용해,

여러 변수가 하나의 식에 쓰인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설명하는 노트다.

덧붙여서, Multivariate regression으로 넘어가면서 핵심 가정인 Gauss-Markov 가정 A1 ~ A5를 커버했다.

특히 시계열 데이터에서 자주 보이는 A3, A4 이슈를 다루고, 머신러닝, 딥러닝 쓰면 다 해결되지 않나요라는 헛소리가 왜 성립할 수 없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아직 머신러닝, 딥러닝 (이라고 알려진 Non-linear & Network & Factor Analysis & Non-parametric 모델)을 안 가르쳤다

저걸 가르치려면 단계를 밟아 필요한 수학/통계학 지식들을 하나하나 다 쌓아올려야지, 어디 야매 학원처럼 코드만 던지는 수업 따윈 안 한다

지금은 예전 파비클래스 수업 듣고 온 학생들(중 일부)만 머신러닝, 딥러닝 쓰면 다 된다는 헛소리와 위의 A3Rsru fail을 묶어서 이해하고 있을듯.

앞으로 이어지는 노트들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조건이 갖춰질 때 Regression이 효과적인지 더 공부하게 될 것이다.

 

자랑한다고 내 놨냐고? 솔직히 나는 부끄러운 노트다. 그냥 저 메세지 받은 직전일에 수업했던 강의자료라서 갖고 왔다.

강의노트에 안 쓴 부분들을 따로 OneNote 같은 걸 활용해서 이것저것 수식 설명하고 그림 많이 추가되는 수업을 해야 되더라.

가르칠 내용이 많은데, 애들이 쭉쭉 따라오질 못해서 천천히 가르치느라 속이 열불이 터지는 중이고,

그렇다고 못 알아듣는걸 폭탄 드랍할 수는 없어서, 징징대는걸 다 들어주며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중인데,

그리고 나도 이런 기초 수준까지 내려서 가르친 적이 없는 사람이라 노트 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날 더러 저 위의 국내 모 대학원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 교수랑 동급 취급하면 자존심이 엄청 상할 것 같다.

저런 분은 나라가 지식인을 제대로 쓰고 있으면 문지기, 청소부, 배달업 같은, 몸 쓰는 직군으로 이직하셔야 될 분이다.

 

몇 달 전에 국내 다른 초 유명 대학 교수로 있는 지인과 연구를 핑계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오밤중까지 “노가리”를 깐 적이 있다

(연구 주제 관련으로 말을 한참했으니 엄연히 “기업 미팅”이었고, 위반이라 그래봐야 우리 둘인데 뭐 ㅋㅋ)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늦어진데다 오랜만에 대화되는 인간과 만나서 속이 뻥 뚫린다며 하소연을 한참하는데,

해외 대학 교수하다가 국내에 유명대학 교수 자리가 나서 “신나게” 한국에 돌아왔는데,

학교 안에는 자기랑 대화되는 인간이 한 명도 없어서, 연구 협조라는건 꿈도 못 꾸고,

교수들끼리 논문 발표하는데서 좀 Critical하겠다 싶은 질문들 몇 번 던졌더만,

“그렇게 어려운 질문만 하는데 누가 알아듣고 대답하냐고~”라는 동료 교수들 핀잔만 듣고 있단다.

 

그 동료 교수라는 인간들이 내놓는 논문은 쓰레기도 그런 쓰레기가 없는, 한국인 학자라고 알려질까봐 겁나는 쪽팔리는 수준이고,

그 교수들이 가르치는 강의노트 수준은 진짜 기가차더라. 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이 불쌍할 뿐이다. (근데 한국 초명문대…)

 

분명히 국내에도 속칭 비행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최상위권의 교수님들이 계신다.

(양아치 수준인 먹물들 까는 글만 보고 내가 엄청 뻣뻣한 사람일 줄 알지만, 그런 분들 만나면 나도 90도 직각, 아니 180도 폴더폰 인사한다고ㅋㅋ)

그러나, 정부가 시류타서 돈 쏟아붓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같은 이름이 붙은 대학, 대학원의 교수들 중에,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그런 교수님은 없다.

반면 저 위의 학부 2학년이 만들어도 F학점을 받을 쓰레기 같은 수준으로 강의하고 있는 그런 교수들은 좀 많이 안다 ㅋㅋ

우리나라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공대 출신) 교수들 전부 다~ 거든.

 

나가며 – (국내) 대학, 대학원 왜 가냐?

가끔 정부 기관들에 있는 지인이 무슨무슨 학회 같은 자리에 내가 참석하면 스펙상 적절할 것 같다고,

학자들의 대화를 이해하고, 현재 시장에서 쓰이는 지식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워주고는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까마귀 수준도 안 되는 짭새들만 모인 곳에 백로 아니고 까마귀…. 정도 되는 (된다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 정말 가고 싶지 않더라.

어쩌다 한번 갔다가 짜증만 나게하는 짭새 수준 공학 박사(?)들의 “인공지능으로 다 해결되는데 무슨 통계학” 같은 드립을 보고 난 다음,

몇 달 후에 그 모임에서 비대면으로 또 S대 공학 박사 출신, 모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 분의 논문 발표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왜 그 모임에 탈퇴한다는 메일을 진작에 안 보냈나 싶어서 늦게라도 “꺼져버려~”라고 메일 쓰던 중에,

어차피 비대면이니, 혹시나 싶어서 우리 개발이사님 (공대 석사 출신…)한테 관심있으면 참석해보시라고 권유했었다.

 

그 얌전한 신사 분이 “아니 이게 무슨 (ㅆㅂ)….” 같은 표정으로 중간에 이어폰을 내려놓고 내 얼굴을 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시더라.

석사시절 BioInformatics 들어가서 1년간 혼쭐나게 회귀분석 공부했다는 분 입장에서,

“머신러닝의 러닝이 도대체 뭔가요?” 이딴 질문하는 세미나에 갔으니 얼마나 기가 찼겠냐 ㅉㅉ

이런게 국내 지식인들이라고, 먹물들이라고 하는 “것”들이 연구비 낭비하는 방식이냐고 질문하시는데,

지난 몇 년간 내가 봐 왔던 국내 학계 수준을 봤을 때는 그런 거 같다고 대답할 수 밖에…

 

위의 국내 대학원 자퇴…. 아니 탈출 후 우리 대학원으로 피난 온 학생이 말한 것 처럼,

제대로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이면 우리나라 대학원 가면 안 된다. 교수들을 싹 갈아치우기 전 까지는.

아, 내가 돈을 더블로 준다, 직장 다니며 세컨잡이어도 괜찮다고 해도 뽑을 실력이 되는 교수가 없어서 못 뽑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학원들이 반 값 수업료에 비정규직 교원으로 뽑기는 만만치 않겠지? ㅋㅋㅋ

뭐 그런 인력이 있어야 말이지.

 

타 대학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 학생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너네 호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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